부자가 되고 싶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자본주의의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는 그 답을 알고 있다. 당연히 부자가 되고 싶지 않은 사람은 없다. 부자가 돼서 남들보다 더 행복하게 살고 싶어 하는 것이 지금의 우리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모두 부자가 되지는 못한다. 오히려 어떤 사람은 일생을 일만 하고 살지만 가난한 삶을 살고 어떤 사람은 놀고먹으면서 남들보다 더 많은 돈을 번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날까? 그 궁금증을 풀기 위해 나는 엠제이 드미코의 ‘부의 추월차선’을 읽기 시작했다.
책 제목 : 부의 추월차선 작가 : 엠제이 드마코 / 옮김 : 신소영 |
책은 표지에서부터 어떤 내용에 대해 다룰 것인지 알려준다. 책의 하단부에는 이런 말이 쓰여있다.
휠체어 탄 백만장자는 부럽지 않다! 젊은 나이에 일과 돈에서 해방되는 인생을 즐겨라! |
그렇다 책의 제목이 ‘부의 추월차선’인 것과 표지에 쓰여있는 문구. 여기서부터 작가 엠제이 드미코가 어떤 이야기를 할지 예상할 수 있었다.
엠제이 드마코의 부자가 된 이야기
책의 초반 1장에서 작가가 어떻게 부자가 되었는가 하는 이야기가 나온다.
내가 작가의 이야기에서 중요하게 보고 느낀 점은 집중과 자동화의 요소였다. 작가인 엠제이 드마코는 인터넷으로 사업을 시작해 역행자의 자청처럼의 자신을 몰아붙여 가며 사업을 키우는데 집중했다. 그 결과 사이트와 사업을 큰돈을 받고 파는 데 성공했고 부자가 될 수 있었다고 한다.
다음으로 중요하게 볼 포인트는 자동화였다. 드미코는 직업을 가지고 일하는 것, 사업을 하지만 사업에 붙잡혀 일만 하는 것을 아주 멍청한 것처럼 말한다. 노동에 매몰되고 그 돈을 아끼며 살다 노년에 부자가 되는 것은 아주 미련한 짓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작가는 책의 초반부 내내 늙어서 부자가 되는 것이 아닌 젊어서 부자가 되어야 한다고 반복한다. 그럼 노동에 매몰되지 않고 돈을 벌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가,, 그것이 바로 자동화다 사업의 자동화, 불로소득의 형성 등 일을 하지 않아도 돈이 벌리도록 하는 흔히 자동 머니파이프라인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결국 초반을 보면 책의 대략적인 내용과 작가, 엠제이 드미코의 생각을 볼 수 있었고 앞으로 어떤 내용들이 나올지 예상할 수 있었다.
작가는 사람의 인생을 크게 3가지로 분류했다. 인도, 서행차선, 추월차선이 그 3가지다.
서행차선에서 내가 느낀 문제점
인도에 해당하는 삶을 사는 사람은 누가 봐도 부자가 되지 못하는 사람들로 오늘을 위해 내일을 희생하는 사람들이었다. 그다음으로 보게 된 서행차선의 삶은 일반적인 우리의 삶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일을 위해 오늘을 희생하고 부족하지 않은 노년을 위해 돈을 모으는 삶이다. 작가는 이 삶이 좋지 않다고 말한다. 절대 일찍 부자가 될 수 없다고도 말한다. 그리고 난 이 파트를 읽으며 몇 가지 불편한 점을 찾았다.
1. 직업을 쓰레기 취급한 것
작가는 직업, 즉 직장에 취업해 시간을 대가로 돈을 받는 것을 아주 형편없는 것 같은 취급을 한다. 그 이유가 이해안가는 것은 아니지만 책을 읽고 난 지금까지고 무작정 직장을 다니는 것을 이 정도까지 폄하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물론 내가 지금 이 서행차선이라 부르는 삶을 살고 있어 더 그런 느낌을 받을 수도 있다. 추가적으로 뒷부분에는 사업을 하면서 즉, 소비자에서 생산자가 되면 사람들을 고용하라고 말한다. 앞에서 직장인을 이렇게 비판해 놓고 고용인을 구하라고 말하니 웃음만 났다.
2. 시대에 맞지 않는 일반화
책이 나온지 10년이 넘는 시간이 지난 만큼 책에서 주장하는 서행차선의 삶과 지금 우리의 직장인들의 삶과는 차이가 있었다. 최근에는 재테크, 부업에 관심이 없으면 이상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직장 외 수입을 올리기 위한 노력을 하는 시대이고 실제로 많은 사람이 직장을 다니면서 재테크, 부업, 투자 등의 과정을 통해 경제적 자유를 이루고 퇴사해 여유로운 삶을 사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기도 하다. 아마 책이 출판되고 10년도 더 되었고 그 시간 동안 책에서 말하는 추월차선의 과정을 많은 사람이 실행하고 퍼지는 과정에서 책의 내용과는 조금 다른 방향으로 발전한 것 같았다. 그래서 그런가 책에서 직장인을 비판하는 것만큼 내가 느끼는 직장인의 일상으로 사뭇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다.
3. 대학에 대한 잘못된 견해
작가는 외국인이기 때문에 한국과 대학교육비에 대한 생각이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 해외는 특히 미국은 교육비가 비싸기로 유명하고 많은 학생이 학자금 대출을 받아 대학을 다니기 때문에 대출 때문에 직장을 다니게 된다 말한다. 한국에서도 이처럼 어렵게 대학을 다니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한국은 무려 국민의 70%가 대학을 가는 나라인만큼 장학시스템부터 지원금까지 많은 방법이 있기 때문에 책에서 말하는 것만큼 대출의 영향이 크지 않다.
그리고 책은 이상하게 대학교육이 오히려 직업선택을 제한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대학은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곳 아닌가? 대학을 나와 전공을 살려 일을 한다는데 이게 문제가 된다고 말한다. 작가는 자신의 방법이 맞다고 생각하는지 이런 의향이 느껴지는 말들이 책 곳곳에서 느껴졌다.
결국 작가는 대학을 다니는 건 직업선택을 제한하고 학자금 대출 때문에 널 직장에 붙잡아두게 하는 짓이라고 말한다. 이건 마치 대학을 졸업하는 것이 뭣도 모르는 사람이 큰돈 들여 헛짓거리를 한다고 말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여기까지 보고 내가 더 이 책을 읽어야 하나...... 생각이 들었지만 이왕 읽은 책이니 더 읽어보자 생각하고 좀 더 읽기 시작했다.
추월차선에서 느껴진 책의 문제점
추월차선의 내용으로 넘어오니 내용은 더욱 이질감이 들었다. 이전 서행차선을 보면 알 수 있듯 직장을 가지는 것으로는 부자가 될 수 없다고 말한다. 그럼 결국 무엇이 남을까?
그렇다 결국 사업이다. 지금 사회에서 사업을 해야 부자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우리 모두는 알고 있다. 그럼에도 사업을 하는 사람이 많지 않은 이유는 크게 몇 가지가 있다. 자본, 리스크, 방법의 부재 등이다.
책에서 사업에 대해 설명하는 것을 보면 너무 이상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책에서는 추월차선 사업의 예시로 의료기기 사업을 든다. 의료기기 사업을 하면 최대 1700%까지 부를 늘릴 수 있다는 것이다. 이게 얼마나 황당하고 비현실적인 일인지 숫자만 봐도 알 수 있다. 그리고 이 1700%라는 수익률에서 제외된 리스크와 초기투자자본 등은 처음부터 없는 것 취급을 한다.
여기서 나는 작가의 문제점을 알아냈다. 작가는 1장에서 자신이 인터넷 회사를 세워 부자가 됐다고 말했다. 즉, 작가는 실제 오프라인 사업을 해본 경험이 적다는 것이다. 그러니 초기비용부터 감수해야 할 리스크까지 모든 것을 배제하고 수익률만 따져 생각하고 수익을 줄이는 일은 아예 도전조차 하지 않는 것이다. 실제로 책에서 자신이 사람을 고용할지 회사를 팔지 고민하다 사람을 관리할 능력이 없다 느꼈는지 회사를 팔아버리거나 사업을 계획하던 중 많은 사람을 고용해야 한다는 것을 알자 사업을 포기하는 등 자신의 불로소득을 늘리는 것을 중심으로 사업을 생각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여기까지 생각이 들자 이제는 그냥 마음을 내려놓고 책을 읽었다. 하지만 책을 읽으며 앞의 내용을 스스로 부정하거나 하는 내용들도 있고 비현실적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고 결국 완독은 포기하고 이렇게 독후감을 쓴다.
부의 추월차선을 읽고 난 후 감상
책은 솔직히 말하면 별로다. 마치 우연히 부자가 된 사람이 자신의 경우가 진리라고 생각하고 썼다는 생각을 받았다. 책에서 말하는 내용은 결국 한 가지다.
[직장인으로는 부자가 될 수 없다. 일하지 않아도 돈을 벌 수 있는 사업을 하라.]
이게 이 책의 알파이자 오메가이다. 그 이외에는 앞뒤가 맞지 않는 주장부터 같은 내용의 반복까지 책을 읽는 내내 불편함을 느껴야 했다. 그래서 완독하지 않기로 했고 다른 경영 관련 책을 읽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이 책 대신 어떤 책을 추천해야 할까 고민하던 중 글에서 언급했던 자청의 '역행자'가 더 지금 시대에 맞고 한국 사회에서 성공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지 않나 싶어 만약 주변에서 부의 추월차선을 읽어보고 싶다 하면 역행자를 대신 추천할 것이다.
서평 별점 ★★☆☆☆ : 차라라 역행자를 보는 걸 추천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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